성경: 엡 6:10-18       설교 제목:“전신갑주를 입으라”

 

  오늘 함께 살필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써서 보낸 것으로, 빌립보서, 골로새서와 함께 옥중서신이라 합니다. 예수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혔으니, 바울 자신이나 당시 예수 믿는 이들이 낙심하거나, 복음의 능력을 의심할 수 있었지요. 요사이로 하면‘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더니 잘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우환만 있어, 복된 소식이 맞는 거야?’와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옥에 갇힌 중에도 찾아오는 이에게, 옥의 간수에게, 또 편지로 복음 전하기를 쉬지 않았지요.

 

  옥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보며, 초대교회 교인들은 오히려 더 힘을 얻고 믿음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예수 복음을 바로 알고 믿으면, 그리 살 수 있지요.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해 바른 믿음과 삶을 알려줍니다. 먼저, 생각할 것은‘믿는 우리는 누구인가?’자신을 알아야지요. 엡 2:1에‘예수님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다.’우리는 허물과 죄로 영 죽음의 길을 가던 이들인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를 택해 예수 믿고 구원받아 영생의 길을 가게 하셨습니다.

 

  바른 신앙생활을 하려면, 꼭 필요한 믿음이지요. 이어진 엡 2:2-6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세상 따라 살고 악한 영을 따랐기에,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와같이 진노의 자식이었다.’믿기 전의 우리 모습이자, 믿은 후에도 좀처럼 벗지 못하는 우리 옛사람입니다. 그런데‘긍휼히 풍성하신 하나님이 그의 큰 사랑으로, 허물로 영 죽을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십니다.’

 

  영 죽을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살아나서, 천국 영생 누림을 알려주지요. 예수 믿은 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주님 은혜요, 믿음으로 구원받고 영생을 누림도 은혜요, 하나님 선물이지요. 은혜와 선물이란 말에는, 값없이 주셨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그런 주님의 은혜를 알고, 그냥 있지 말고, 주님 안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그것이 엡 4:13-15 말씀인데, 뜻을 생각하며 함께 읽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믿는 우리가 왜 자라가야 해요? 세상에 살면서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믿음이 요동치지 않기 위해서지요.

 

  믿음이 좋았다, 나빴다, 아닙니다. 어디까지요?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에게까지, 어떻게요?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함으로입니다. 우리가 교회 다니는 것은, 함께 힘을 합해 주님에게까지 자라가는 것이고, 그것이 바른 신앙 생활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옛사람에서 새사람 되는 걸로 말합니다. 옛사람은, 총명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굳어져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는 사람이라,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지요.

 

  바울은, 그리스도에게 제대로 배운 너희는, 그런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사람을 입으라 하지요. 우리가 자주 나누는, 예수 믿고 거듭나는 것이요, 이것이 예수님 안에서 함께 자라가는 겁니다. 예수 믿으니 그래야 하고, 그러면 주님의 복을 누리지요. 숭덕의 참아들, 딸 되자 입니다. 친절한 사도 바울은 새사람으로 사는 모습을 여럿 가르쳐 주는데, 오늘 셋만 나눕니다.

 

  먼저, 엡 4:30 이하에‘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왜냐하면, 구원의 날까지 우리를 지켜주실 분이기 때문이지요. 성령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성경 다른 곳에‘모든 죄가 사함을 받지만, 성령을 모독하면 사함을 받지 못한다.’성령이 죄를 깨닫게 하고, 죄를 물리칠 능력도 주시는데‘난 성령이 나와 함께 함을 믿지 않아.’하면, 성령의 그런 도우심을 받지 못하지요. 성령을 외면하거나 근심하지 말게 해야 합니다.

 

  둘째, 5:8 이하에‘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빛이라 빛의 자녀처럼 행하라.’예수 믿은 이들은 어둠의 자식이 아니라, 빛의 자녀입니다. 빛의 열매인,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살아야지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그런 일을 책망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니, 우리는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지요.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천국에는 어둠이 없고 항상 빛이라, 빛의 자녀들이 모인 곳이니 그렇습니다.

 

  셋째로, 5:16에‘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세월을 아끼라를, 성경 밑에 있는 설명에 보면‘기회를 사라.’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성도답게 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 앞에 성도답게 살까 말까 놓였을 때, 성도답게 사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거지요. 사랑해야 할 때 사랑하고, 참되어야 할 때, 참되게 삽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린 세 가지도 우리가 그리 살기에 힘든 것이, 우리는 연약하고 세상은 악하기 때문입니다.

 

  악한 영이 지배하는 세상을 이기려면,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한다면서, 당시 길에서 흔히 보던 로마 군인들의 무장으로 설명함으로, 듣는 이가 쉽게 이해하게 했지요. 먼저, 진리의 허리띠, 바지 입는 남성에겐 허리띠가 있어야지, 없으면 바지가 흘러내립니다. 바지가 흘러내리면 창피하지요. 성도가 그런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진리로 살아야 합니다. 성도의 삶에, 성실과 정직은 허리띠처럼 꼭 필요하고, 거짓이나 기만은 멀리해야 합니다.

 

  엡 4:25에‘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구약 이사야 11:5에‘공의로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라.’같은 말씀이지요. 다음에‘의의 호심경을 붙이고’호심경은 군인의 윗몸을 가죽이나 철판으로 보호해서, 적의 칼과 창의 공격을 막아내는 겁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성도에게 의(義)이지요. 의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게 하고,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성도의 생명을 보호합니다. 그 말은, 예수를 믿는데 삶이 의롭지 않다면, 사탄의 밥이 되지요.

 

  여기서 현 세태에 대해 잠시 말씀드립니다. 6월 보훈의 달에, 하나님이 매우 사랑하신 이 땅의 성도로서, 더욱 성도답게 살기에 힘쓰며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자고 합니다. 성도다운 삶은 주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의로운 삶이지요. 나라를 위한 기도는, 이 나라가 더불어 잘 사는 나라가 되며, 옳음이 바로 서고, 그름이 물러나도록 기도합니다. 옳고 그름이 바로 서는 나라가 되려면, 나, 우리부터 옳게, 의롭게 살아야지요.

 

  가슴에 항상 의의 호심경을 붙이는 겁니다. 셋째로,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으라 합니다. 로마 군인의 신은, 먼 거리를 행군하기에 편리하게 튼튼했고, 신발 바닥에 못을 박아, 적군과 마주했을 때 밀리거나 미끄러지지 않게 했지요. 이 신발처럼, 참 복음은 우리의 먼 신앙 여정을 무사히 편안하게 지내도록 지켜줍니다. 영 죽을 죄인인 우리가, 예수님 은혜로 구원받아 천국 영생을 누린다는 복음이 그런 역할을 해주지요.

 

  또, 복음은 살면서 겪는 유혹이나 어려움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게 지켜주지요.‘오래 걸었는데도 신발이 좋아 편히 걸었다.’반대로‘신발이 불편해 조금 걸었는데 물집이 생기고 힘들었다.’이 말을 생각하면,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신을 신는 것을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좋은 신발이 복음입니다.

 

  다음은, 믿음의 방패이지요. 로마군의 방패는 두 종류인데, 하나는 작아서 머리나 가슴만 가리고, 하나는 온몸을 가리는데, 여기는 큰 방패입니다. 적이 화살을 쏘는데 방패가 없거나 부실하면 사망이지요. 자기 목숨이 달렸기에, 군인들은 시간 날 때마다 방패를 손질합니다. 방패가 막는 것은 사탄이 쏘는 불화살이지요. 몸에 박히면 어떠할지 상상조차 무섭습니다. 군인이 자기 방패를 손보듯, 우리 믿음을 바르고 굳게 갖기에 힘써야, 그런 사탄의 유혹이나 술수를 막아내지요.

 

  이어, 구원의 투구, 투구를 안 쓰거나 투구가 약하면, 적의 칼이나 도끼에 여지없이 머리를 상하는데, 성도에게 투구는 구원의 소망입니다.‘난 구원받은 성도로 때가 되면 저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릴 거야.’이 소망이, 마귀의 유혹을 능히 떨치지요. 투구의 다른 역할은, 투구를 보면 군인의 계급을 구별할 수 있듯이, 성도가 가진 구원의 소망이 확실하면, 그가 능력의 성도임을 알 수 있으나, 말이나 행실에, 구원의 소망이 없으면‘저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야.’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다 방어용 무장인데, 마지막 성령의 검은 공격용이지요. 방어만 해선 이길 수 없고, 공격해야 승리하는데, 성령의 검, 하나님 말씀으로 가능합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신 후에 마귀의 유혹을 받으셨지요. 마귀가‘너 배고프지, 하나님 아들이거든 광야의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어.’예수님은‘사람이 떡으로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라.’

 

  마귀는‘성전 꼭대기에 뛰어내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네 발을 받혀주실거야.’‘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내게 절하면 천하만국을 다 네게 줄게.’‘오직 주 너희 하나님께만 경배하라.’유혹을, 모두 말씀으로 물리쳤지요. 우리가 이를 따르려면 평소에 성경을 열심히 읽어야, 필요할 때, 딱 맞는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칩니다. 군인이 평소에 칼날을 잘 가는 것과 같지요. 적이 칼로 치려는데, 칼이 녹 쓸어 칼집에서 빠지지 않는다, 죽습니다.

 

  이는 마치‘성경에 그 말씀이 어디 있더라?’하는 것으로, 그래선 늦지요. 오늘 저녁 조용한 시간에, 주보를 보며 내 영적 무장이 어떤지 살펴보며 보완해 가세요. 한 번 복습할까요? 머리에 구원의 소망의 투구, 가슴에 의의 호심경, 허리에 진리의 허리띠, 발에 평안의 복음의 신, 한손에 믿음의 방패, 다른 손에 성령의 검, 하나님 말씀이지요. 바울은 전신 갑주를 설명한 후에,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하지요.

 

  전신 갑주가 제대로 역할하려면,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하니 기도로 도우심을 청해야지요. 세상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전, 자라나는 세대를 보면‘저들이 거친 세상을 어찌 살아가나?’걱정이 앞서곤 합니다. 그런데, 악한 영이 판을 쳐도, 우리가 전신 갑주로 무장하고 대항하면 승리합니다. 우리가 승리하면, 평안한 주님의 세상을 자녀손에게 물려줄 수 있지요. 여러분 모두 그리 무장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