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 73:12-19    말씀 제목:“하나님은 악에 대해서..”

 

  믿는 사람들은, 때때로 의롭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신데, 왜 악이 세상에 이리 많은가? 의문을 가질 때가 있지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성경 여러 곳에 이에 대해 질문하며 답을 찾으려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오늘 읽은 시 73편이지요. 오늘 말씀 제목을‘하나님은 악에 대해서..’라 한 것은, 악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다루시는지 살피려 함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은, 악을 용납하지 않으실 텐데, 왜 세상에 악이, 악한 이들이 많은 것일까요?

 

  시편 73편 중간 일부만 읽었는데, 전체를 살피면, 1-13절은, 불의한 현실, 악인이 형통한 사례를 모았고, 14-16절은, 의롭게 사는 시인의 고통을 말하며, 그럼에도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신앙적으로 풀려고 합니다. 17-28절에, 악인에 대한 처리는 현 세상에서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나, 세상 끝날에 완전히 실현됨을 깨달으며, 시인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겠다고 찬양합니다.

 

  이제 좀 더 들어가 2절에 보면,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다 하지요. 시인이 거의 미끄러지며 넘어질 뻔한 것은, 그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기 때문입니다.‘저들이 제멋대로인데 하나님은 왜 그냥 두시는거야?’그러한 상황을 나열하는데, 악인들은 죽을 때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합니다. 여기, 악인은 악한 일을 하는 자보다, 주님을 믿지 않는 자로 이해합니다. 의인은 믿는 자지요.

 

  의인은 고통을 당하는데, 악인에겐 고통이 없고, 재앙도 당하지 않는 것을 보고, 믿음이 미끄러질 뻔했단 겁니다. 6절에는‘교만이 그들의 목걸이요.’악인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으니, 교만해져서 하나님 은총을 받은 자처럼 으스대고‘강포가 그들의 옷이며’세상에 약한 자나 하나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악인이 항상 강포를 범한다는 것이지요.‘살찜으로 눈이 솟아나며’그 가진 것이 많아 지극히 교만하고‘악인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으며’악인은 바라는 것보다 더 돈을 많이 번다 합니다.

 

  이어‘그들의 입은 하늘에 두고’두 가지로 이해합니다. 하나는, 말로 하나님께 거만했다. 예를 들어‘하나님이 어디 있느냐?’이지요. 둘째는, 하나님 위치에 있는 양 거만했다.‘내가 하나님이다, 난 하나님이 필요 없어.’하는 것이고‘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시인의 표현이 재미나는데, 무슨 뜻일까요? 악인이 여기저기 다니며, 혀로 거짓을 말하고, 남을 저주하고, 서로 이간질하고, 의인을 넘어뜨리려 하기를 좋아한다는 말이지요.

 

  이에 반해, 의인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의 말씀을 전하며, 진실하고 의로운 말하기를 힘씁니다. 우리의 혀는 주로 어떤지 조용한 시간 자신을 살펴보세요. 의인 쪽에 가까운가요? 악인 쪽입니까? 10절에‘그의 백성들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마시며’여호와 신앙이 깊지 못한 자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하나님을 떠나 악인에게로 가서, 악한 자들이 마치 생명수인 것처럼, 악인을 열심히 따릅니다.

 

  악인들은‘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존자에게 지식이 있으랴.’하나님은 이런 것을 모른다고 하지요. 이에 대해, 우리가 마음에 담을 말씀은, 시 121:4‘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며 보고 계십니다. 시인은‘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한 것은, 자신의 형편을 말하려고 함이지요.‘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자신은 항상 죄를 짓지 않으려 힘쓰는데, 종일 재난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벌을 받으니, 그것이 헛되다고 한 것입니다. 아직 이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셔서 고난을 통해 단련하신다는 것을 모르지요. 시인이 여기서‘헛되도다.’한 말이, 73편 끝인 28절에‘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로 바뀌지요. 악인이 잘 되고, 선하게 살려는 자신은 재난을 당하니, 선하려는 것이 헛되다 한 것이, 끝에 가서,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어찌 그리 되었을까요?

 

  그를 알기 위해 15절로 돌아가니, 시인은‘내가 악인들처럼 말하리라 하였다면 주의 아들들의 세대에 대하여 악행을 행하였으리라.’시인 자신이 남들처럼 악인이 잘 되는 것을 보고 그들과 같이 행동했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을 거라 하지요. 간혹 듣길‘저 사람은 예수 안 믿는데 하는 일마다 잘 돼?’부러운 듯 말하는데, 그런 말을 하면 다른 이에게 걸림돌이 됩니다.‘예수 믿는 것이 별 게 아니구나.’

 

  16절에‘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 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다.’하나님은 공의 하나님이시고 살아 역사하시는데, 악인들이 어찌 잘 되고 의인들은 고통을 당하는가? 답을 얻지 못해서 몹시 힘들었다고 하는데, 이어진 17절에 반전이 일어납니다.‘하나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하나님께 깨닫기 위해서 간구하자, 답을 얻었다는 것이며, 또는 그때는 성경책이 성전에만 있었기에 성전에 들어가 성경을 읽으니 깨달았다는 거지요.

 

  무엇을 깨달았습니까? 그들의 종말입니다. 세상에서 악인이 일시적으로 형통할 수 있으나, 결국 영원한 형벌을 받는다는 거지요.‘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전멸하였나이다.’‘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앞 2절에는, 시인이 악인이 잘됨을 보고 자신이 미끄러질 뻔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악인이 미끄러운 곳에 있다가 여지없이 파멸에 던져졌다는 것으로, 미끄러운 곳의 의미가 확 달라졌지요.

 

  믿는 이의 발밑이 미끄러운 것이 아니라, 악인이 미끄러운 곳에 서 있습니다. 시편 1:4,5을 기억나게 합니다. 찾아서 함께 읽지요.‘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사라집니다. 20절에‘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 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는 그들의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사람은 꿈을 깬 후에 대체로, 무슨 꿈인지 잘 생각나지 않지요.

 

 ‘주님이 깨신 후에’하나님을 사람 같이 비유한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악인을 그저 두고 보시다가 때가 되면 멸하신다는 것입니다.‘저희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사랑하셨으나, 그런 사람이 하나님 은혜를 모르고 계속 악을 행하며 하나님을 거스리기에, 결국 그 형상이 멸시를 당하고 영원한 사망에 처해집니다.‘내 마음이 산란하여 내 양심이 찔렸나이다.’악인이 잘 되는 것을 보고, 한때 마음이 흔들렸던 것이 양심에 찔린 거지요.

 

  시인은 자신을 볼 때‘우매 무지함으로 주님 앞에 짐승 같았으나, 그럼에도 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자신이 몹시 어리석었지만, 그래도 항상 주님과 함께하려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다, 성경에 오른쪽은 힘과 권능을 상징하기에, 자신에게 주님이 권능을 주셨다는 겁니다. 그것을 24절 이하에, 구체적으로 말하며‘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세상에 살 때 교훈으로 인도하시고, 죽으면 천국으로 영접하십니다.

 

  25절‘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하나님에 대한 시인의 고백이자, 믿는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복창) 하늘과 땅, 온 우주에 인간의 전 삶을 맡은 분은 주님밖에 없으니, 모든 불의와 모순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분밖에 사모할 이가 없습니다.‘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라.’

 

  사람의 육체와 마음은 약합니다. 오늘 말씀을 봐도, 안 믿는 이가 잘 사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 가고 질투가 나지요. 그럴 때, 이 시인처럼, 나는 약하나 하나님이 내 마음의 반석이심을 믿고 의지하고, 또‘영원한 분깃’이라, 영원한 축복을 제공하실 분임을 믿으며, 연약하거나 흔들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멸하셨다 하지요. 주를 멀리하는 자, 떠난 자가 악인이요, 멸망합니다.

 

  예수 믿고, 때론 의심이 들고 혼란스러워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가까이하면, 그것이 우리가 누릴 복입니다. 그것을 아는 우리는,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가 하신 모든 일을 전파해야지요. 악인이 왜 형통하냐에 의문을 가졌던 시인이, 답을 찾은 것과, 하나님 찬양과 고백을 보며, 그것을 우리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믿음이 영원에 연결됨을, 형통하던 악인이 끝에 멸망함으로 이해할 수 있지요.

 

  성경 말씀에 악인을 왜 그냥 두시는지, 다른 설명도 있는데,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마 13장에 있습니다. 마 13장에, 예수님이 가르치신 비유가 여럿 있는데, 그중의 하나지요. 24절에 예수님은 비유의 말씀으로‘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 같으니 사람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시편 73편과 관련 지으면, 세상에 왜 악과 악인이 있느냐의 설명이 됩니다. 말씀의 원수는 악한 영, 마귀인데, 그들이 사람 사이에 악을 퍼뜨린 거지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싹이 나고 결실 때에, 밭에 가리지도 보이니. 종들이‘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지요?’주인이‘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종들이‘그러면 우리가 가서 가라지를 뽑을까요?’주인이‘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최후 심판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한 가르침이지요. 선인과 악인이 함께 사는 세상에 자칫 악인을 없애려다가 선인까지 다칠까 하여 그냥 둔다고 하시지요. 이를 다르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 형상 대로 지어져, 하나님께서 자유의지, 마음대로 선택한 권한을 주셨기에, 의인으로도, 악인으로도 살 수 있으니, 심판 때까지 그냥 두라 하신 거지요. 이를 아는 우리는 주님이 오실 때까지 영적으로 깨어 있어, 악의 유혹을 이기며 의인으로 남으라 하신 것입니다.

 

  하나 더 생각하려는 것은, 주보 안에 실은 글이지요.‘관계 회복을 위한 믿음’이란 글인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알려줍니다. 신앙생활은 열심히 잘한다, 다른 이보다 낫게 한다, 믿음이 자라고 변화되어 삶이 전보다 나아졌다, 다 귀한 것이나, 그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이거나 목표가 되어선 안 됩니다. 신앙생활은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지요. 전에 불화했다는 것이지요.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불순종함으로, 에덴에서 쫓겨난 것이 불화의 시작이지요.

 

  그것을 회복하게 하려고, 하나님은 아들 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가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게 하였지요. 구원이요, 죽은 후 천국 영생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는, 오직 주님이 값없이 주신 은혜로서, 우리가 무엇을 잘해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이지요. 그래서 앞에서 신앙생활은 우리가 무엇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했지요. 믿고 구원받은 후,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된 성도로 살기에 힘씁니다.

 

  꾸준히 예배 참석하고, 성경 읽고 기도하고 세상에서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지요. 하는 것은 비슷하나, 순서가 다릅니다. 내가 열심히 믿어야 구원, 아니고, 구원받았으니 열심히 믿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살핀 앞의 말씀과 관련이 되지요. 이런 믿음으로 사는 성도는, 악인이 형통한 것을 부러워하거나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악인은 결국 영 멸망할 것을 알지요. 아울러, 하나님께서 자유의지를 주셨음을 알고, 악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의로운 자로 끝까지 살려고 힘씁니다.

 

  이런 이가,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한, 신앙생활을 잘하는 성도입니다.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